나의 성장과 가정의 행복과 조직의 발전이 모두 하나임을

김 윤 숙(행정7급) 

2003-05-24     보은신문
처음으로 있었던 2박3일의 짧지 않은 전 공직자를 대상으로 더구나 공직자 특별교육이라는 조금은 부담스러운 마음으로 창조적 변혁과정의 교육 일정을 마치고 나니 후련한 감도 있었지만 한편으로 아쉬운 점도 많이 있었다.

사실 대부분 직원들이 1기 교육생의 교육일정을 듣고는 교육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입교를 하게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왜 그렇게 부담을 갖고 입교를 하게 되었는지 다시 돌이켜 생각해 보건데 이제까지의 주입식으로 의자에 가만히 앉아 피동적으로 듣기만 했던 기존 대부분의 교육과정과는 직원들의 표현그대로 정신이 없을 정도로 교육주제에 대한 생각과 토론의 적극적인 참여 등 상당한 차이로 이제까지 위에서 시키는 일만 무리없이 잘하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과 행동으로 임하고 우리 공직자들에겐 이 교육과정이 정말 신선한 충격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특히, 우리나라 토론문화의 수준이 프랑스, 독일 등 토론문화가 일상화되어 있는 선진국가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수준이 낮다는 매스컴이나 책에서 보았던 사실들이 우리 공직사회도 여실히 드러나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이번 공직자 특별교육과정이 경직된 공직사회의 상·하의 직급과 직렬, 나이격차등을 벗어 던지고 자유분방한 토론문화 참여의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다시 이런 교육기회가 주어진다면 좀더 적극적인 자세로 창조적인 의견과 토론으로 임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교육을 받으면서 더욱 놀라운 사실은 사회는 급속한 기술적 변화, 고객욕구의 다양화, 정보기술 등 급변하고 있지만 공무원들은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대처하지 못하며 변하기를 싫어하는 조직으로 지내오지 않았나 하는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황동조교수는 교육중 환경변화를 조정경기와 급류타기로 비유를 하였다. 너무나 가슴에 와 닿는 교육이었다.

20C를 조정경기로 비유하였다. 20C는 잔잔한 호수에서 리더의 구령에 따라 열심히 노를 젓는 경기라면, 21C는 급류타기로 리더가 필요가 없으며, 각기 다른 포지션에서 역할을 수행하여야 하며, 상황예측 불허로 전후좌우를 쉴새없이 살핌으로 필요할 때 즉각적인 방향전환을 하여야 하는 것으로 21C는 급류타기와 같다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대부분 공무원은 어떻게 생활해 왔는가? 21C는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에 조정경기식으로 상급기관에서 시키면 마지못해 일하지 않았나,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었다. 이외에도 교육을 요약하면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보려한다.

첫째, 자기성장을 위한 변화에 대한 필요성과 변화마인드 조성, 자신과 자신의 일에 대한 가치인식과 자부심 함양, 지속적인 자기 개발.

둘째, 조직성장을 위한 상호존중과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신뢰분위기 조성, 우리사고로 문제를 해결하고 활기넘치는 직장분위기 조성.

셋째, 창조적 변화를 위하여 문제에 대한 인식 공유, 칭찬과 격려문화의 정착, 지속적인 창조적 성과 창출에 대한 교육이었다.

참으로 뜻깊은 교육이었다. 처음에는 관내도 아닌 타지역에 가서 2박3일간의 교육을 받는다는 것이 업무만 밀리고, 귀찮기도 하였지만 많은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번 교육으로서 21C 새로운 시대에 경직된 고정관념을 혁신하는 한편, 자기성찰과 발상의 대전환을 통해 군정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공직풍토 변화의 동기를 마련한 성공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를 내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