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혼탑 진입로 공사 “부실”
잔디 죽고 도로 경사면 무너져 내려
2003-05-24 곽주희
군에 따르면 총혼탑 진입도로 보수공사는 지난해 10월 총 공사비 1억 5000만원을 투자해 청주의 J건설이 남산 충혼탑 진입로 확·포장 공사 및 주차장 시설공사에 착공, 지난 4월말 준공됐다.
그러나 사면 상단부에 우수를 처리할 수 있는 수로관을 설치하지 않아 최근 내린 비로 주차장에서 마을로 돌아 나오는 사면 일부가 무너져 내렸으며, 사면 토사를 방지하기 위해 심어놓은 잔디들도 상당수 말라죽어 있는 상태이다.
특히 주차장을 조성하면서 산사태 방지를 위해 설치한 축대도 경사면 중턱부터 시공돼 본격적인 장마철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붕괴 우려가 있는 등 죽전(광암) 마을주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또한 새로 조성된 진입로 입구가 기존 도로보다 10㎝ 이상 높아 현충일 및 6.25 행사시 주차장 이용을 위해 진입하는 차량의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데다 금이 가 있는 파손된 수로관으로 배수로 공사를 하는 등 부실시공의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 정확한 안전진단을 통해 위험요소를 찾아내고 하자보수공사를 실시하는 등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대형사고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준공된 지 며칠이 지나지도 않아 경사면이 무너져 내리는 등 벌써부터 문제점이 발생, 부실공사가 분명하다”며 “지난달 내린 비에도 이 정도인데 장마철이 되면 어떻게 될지 뻔한 일이 아니냐? 어떻게 준공검사가 났는지 모르겠다. 시공업체의 부실시공보다 관리감독이 더 큰 문제”라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어 보이기는 하나 축대는 공법상 붕괴 등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며 “추경에 1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진입로 남은 부분에 대한 확·포장 공사와 문제점이 발생한 곳에 대해 부분적인 하자보수 공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