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교육청 폐지 "안될 말"
지역정서 무시… 여론 악화일로
1996-03-30 송진선
교육부의 교육청 통폐합계획을 보면 학생수 1만명이하이거나 유치원을 포함해 학교수 70개 이하인 지역의 교육청은 인근 지역 교육청과 통폐합 운영한다는 것이다. 교육부에서는 오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통폐합을 추진, 올 연말이나 내년 초경통페합 한다는 것.
이에따라 보은지역의 경우 학교수는 유치원을 포함해 총 55개, 학생수도 초중고전체가 8천7백81명으로 1만명이 안되기 때문에 통폐합대상에 해당된다. 그러나 주민들은 일반 행정기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학생수가 적다는 이유로 교육기관만 없앤다는 것은 교육자치 및 지방화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더구나 주민들은 통폐합도힌 지역의 교육기관에 대해서는 정책지원이 소홀해질 우려가 있다고 전제한 뒤 백년지대계를 키우는 일인 교육청을 단순하게 예산을 절감한다는 이유로 소규모 교육청을 통폐합한다는 것은 교육개혁이 아닌 지방교육 황폐화를 부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보은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지역 교육청의 통폐합은 현재 용역 연구중에 있지만 구체적인 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지역정서를 무시한 채 추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