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선도하는 목회의 삶
보은교회 이희동 목사
1990-12-15 보은신문
사회생활할 때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삶을 가꾸기 위해선 어려서부터 바른 인생관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희동 목사는 “신앙으로 이 시대의 혼란스러움속에 자아를 돌이켜 볼 수 있도록 참회하고 반성하는 가운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도록 애써야 한다”고 말한다. 이희동 목사가 보은교회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대전과 조치원에 있는 교회에서 10여년 목회 활동을 하다.
지난 1972년 12월7일 보은교회에 부임하면서부터… 그 당시만 해도 보은교회는 75평의 건물에 성도도 1백여명밖에 되지 않는 상태였다. 1975년 창설되어 보은에 소재한 교회중 제일 역사가 깊은 보은 교회는 이희동 목사가 부임하면서 82년 현 예배당 부지 4백6평을 매입, 87년 3백40평의 새예배당이 건립돼, 오늘에 이르러 성도도 5백여명으로 늘어났다.
이렇게 되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감수해야 했다는 이희동 목사는 “보은이 불교영향을 많이 받는 특수지역이기 때문에 일반주민들의 기독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선교에 애로가 많았다”며 “새삼 전통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희동 목사에 대해 성도들은 “도시의 큰 교회에서 목사로 일해줄 것을 요청해도 이를 마다하고, 보은교회에 애정을 갖고 교회다운 교회로 정착시키고자 소신을 바쳐 헌신해 온 목사”라고 입을 모은다.
누구에게나 웃음으로 대하는 이희동 목사는 “보은에서 18년동안 목회활동을 해왔으면서도 보은사회에 기여한 것은 적다”고 겸손해 하며 “이제부터 보은 사회에 뭔가 보탬이 될 수 있는 교회로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밝힌다.
내년초 여상대학과 경로대학을 교회내(구 예배당 건물)에 설립해 사회 저명인사와 교수, 우리 고장의 출향인사들을 강사로 초빙, 교양을 쌓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고, 이와 아울러 공부방을 개설, 아이들을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하는 이희동 목사는, 모든 이의 다정한 친구처럼 함께 즐거움과 고통을 나누어 갖길 주저않는 목회자로서 오늘도 분주한 하루를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