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호 마로 관기, 태양산업 대표

지역사회 봉사에 힘쓰는 자랑스런 보은인

1990-12-08     보은신문
“없이 살았기 때문에 없는 자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며 단돈 오천원을 가지고 상경했던 30년 전의 가난을 회상하는 태양산업 대표 이수호씨(50. 마로 관기)-

어려울 때의 작은 도움은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법이라는 이수호씨는 고향의 어려운 형편을 잘 살펴 서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 농촌과 도시와의 생활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강조한다.

그는 이북 원산에서 해방후 남하하여, 보은에 터를 잡고 젊은 시절을 보냈고 이후 보은우체국과 내북우체국 등 우체국 근무생활 약 6년을 보낸 뒤 상경했다고 한다.

친절과 정직, 근면과 창조, 절약과 봉사를 사훈으로 문구류 전문 제작업체 태양산업을 창업한지 8년… 문구업계 종사 30년이란 경력으로 이제 문구업계에서 인정받는 중소기업인으로서 든든한 위치를 굳히고 있는 이수호씨는 현재 서울특별시 중랑구 자문위원이고 서울 지방검찰청 북부지청 선도위원이며 태능지구 청소년지도 육성회 수석 부위원장과 운영 위원장을 맡아 활약중이다.

그는 예의바르고 상하구별이 뚜렷한 청소년상의 정립을 위하여 청소년 선도위원으로서 뿐만 아니라 한가정의 아버지로서 자식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지금의 청소년 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충남북 출신 무구업계 기업인 간의 봉사모임인 '충문회'의 4대 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이수호씨는 자매결연을 맺은 마로면 기대초등학교 전학생에게 10년째 문구류 및 운동용품을 보급하고 있으며, 회남국민학교와 충남 당진의 송정국민학교에도 회원들과 함께 2년에 1번씩 전체 학생에게 문구류를 보급해와 모두에게 인정받는 지역사회 봉사인이다.

이수호씨는 또한 그가 살고 있는 곳의 면목동 노인정과 새마을 부녀회, 청소원, 동직원, 파출소직원 등 따뜻한 관심이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도 큰 힘이 되고 있는 지역인사이며 뚜렷한 인생관과 의지력을 갖고 살아가는 자긍심 강한 보은인이다.

그는 오늘의 농촌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도·농간의 잦은 접촉이 필요함을 지적하는 한편 지역의 특수성을 살려 고향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말하고 또한, 세상을 비판하고 비관하기보다는 격려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시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삼 강조한다.

3남1녀의 자상한 아버지로서 보은 출신의 부인 김정자(51)씨와 다복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는 이수호씨는 오늘도 동네파출소에 들러 직원들을 격려하고, 비행청소년들에겐 따뜻한 이해의 말을 전하기 위해 분주한 시간을 보낸다.


<보은은 내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