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인력 부족, 피서지 치안부재
1990-08-18 보은신문
연일 계속되고 있는 더위속에서 전국 관광객뿐만 아니라 군내 주민들이 가까운 속리산 및 서원계곡을 찾아 피서를 즐기고 있지만, 피서지 행락질서를 위한 경찰인력은 행락철이나 비행락철이나 똑같아 피서객들을 불안케 하는 한편, 경찰들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국립공원 속리산과 북암·청소년·사내리야영장, 삼가저수지, 만수리계곡, 구병산 등 모든 관광유원지가 내속리면에 있어 내속지서 10명의 경찰인력으로는 야영객 및 피서객들의 안전사고에 충분히 대처할 수 없는 실정이다.
지난 8월5일 새벽 5시경 내속 사내리 소재 내속지서 뒤편 야영장에서 폭력전과범 2명과 B고교학생 3명이 포함된 십대청소년 7명이 야영중이던 피서객 박병규(27. 대전)씨외 5명을 사소한 시비끝에 집단폭행하고 텐트를 파괴하는 등 소란을 피워 마침 보은경찰서에 출동해 있던 청원군 미원면의 707전경대원들에게 협조를 요청, 이를 제지하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인천에서 방학을 맞아 내속 구병리 할머니집에 놀러왔던 김영삼(10)어린이가 삼가저수지가에서 수영을 하다 익사하는 등 익사사고가 발생하였고 또한 지난 8월2일에는 삼가저수지 근처에서 봉고차가 과열로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하였지만 내속지서에서는 파악조차 못한 실정이다.
만수리계곡을 찾은 피서객 김모(26)양은 “여름 피서철만이라도 서원계곡을 관할할 수 있는 이동 파출소를 설치,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여 피서객들이 안심하고 피서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내속지서의 한 경찰관계자는 “8월 한달간 관광유원지의 각종 행락질서사범 단속을 위해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하는 등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현재의 경찰인력으로는 단속의 손길이 모자라 안타깝다”며 고충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