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 물 알고 마셔야…
1990-08-04 보은신문
보은읍의 경우 향교산약수, 비지산약수, 남산약수가 있으나 보은읍 교사리 보은 농고 뒤편 향교산약수만 지난해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소에서 수질측정결과 적합한 것으로 판정되었을 뿐 그 외의 것은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작년 7월에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소에서의 수질 측정 결과 향교산약수의 경우 질산성 질소(NO₃-N)가 4.670㎎/ (허용기준치 10㎎/ )로 나타났으며 일반세균도 42개(허용기준치 1cc/100개 이하)로 나타났고 대장균군은 허용기준치 50cc에서 불검출되는 등 30여러가지 수질측정결과 모두가 허용기준치 이내의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향교산약수를 찾는 주민들이 아침저녁으로 줄을 잇고 있으며 한낮에도 약수를 떠가기 위해 많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향교산약수는 주위에 잡풀이 우거진 상태로 되어있고 약수를 끌어내는 PVC 관 끝부분의 일부가 개진 채로 이용되고 있어 위생상태를 의심스럽게 하고 있다.
향교산약수를 자주 찾는 주민 이모씨(보은 교사)는 “약수가 나오는 주위가 지저분해서 그런지 벌레가 약수를 통해 나온 경우도 있었다”며 “약수터 시설에 대한 모든 이의 관심과 배려가 조금만 모아져도 약수터가 깨끗해 질 텐데도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반면 보은 죽전리에 있는 남산약수터의 경우 수질 측정결과 일반세균이 허용기준치보다도 60개가 초과한 1백60개가 검출되었고, 대장균도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보은읍 강신리에 있는 비지산 약수는 대장균은 물론 일반세균이 9백개나 돼 음료수로 부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은 죽전 1구에 사는 송모씨(59)에 따르면 “새벽운동을 나온 주민들이 남산을 올라갔다오다 약수터에 들러 한 두잔씩 물을 마시거나 받아가, 하루에 50~60명의 주민이 이용하고 있다”며 “산중턱에 있는 약수터에서 1백여m의 PVC관을 자비로 묻어 집밑으로 이용토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식수로 부적합하다는 표지판이 작년 가을, 설치되어 있을 때는 약수터를 찾는 주민들이 훨씬 줄었었는데 두달후 표지판이 없어지자 다시 이용 주민수가 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신리의 비지산약수를 자주 이용하는 주민들은 지난해 수질검사는 표피에서 흐르는 물로 검사해서 세균이 검출되었을 것이라며 “지하 깊숙한 곳의 약수물로 수질검사를 다시 해보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