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폭풍우 피해 속출

1990-07-28     보은신문
지난 7월19일 천둥과 벼락을 동반한 강한 폭풍우로 산외 구티리 박순교씨(39)의 가옥이 전파되는 것을 비롯 회북면 과수단지 2천5백평, 잠실1동, 버섯재배사 2동이 피해를 입었다.

산외 구티리 박순교씨 가옥의 경우 한밤중 박씨의 일가족 3명이 잠을 자고 있다가 느닷없이 불어닥친 강한 회오리 바람으로 집옆에 있던 아름드리 참나무가 지붕위로 쓰러져 가옥이 전파되고 한때 박씨의 가족이 흙더미에 깔리기도 했다.

다행히도 이날 전재호씨(35, 구티리 이장)를 비롯한 마을 청년들이 모여 80년 수해가 다시 재현되는 것이 아닌가 긴장하여 밤잠을 자지 않고 있던 터라 긴급히 박순교씨 가족의 구출작업에 나설 수 있었다.

이에따라 박씨는 청주병원에 이틀간 입원하였고 부인과 아들은 몸에 조그만 상처만 입었을뿐 크게 다치지 않았다. 또한 회북면 건천리에서는 5년생 사과나무 30여그루가 스러졌고 고석리에서도 사과나무 1백그루가 쓰러져 2천5백여평의 과수원 피해를 냈다.

한편, 산외면 봉계리 양잠단지의 잠실1동과 구티리 버섯재배사 2동도 19일의 돌풍우로 피해를 입어, 지난 7월15일부터 19일까지의 장마로 인한 총 피해액은 5천5백86만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