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은 의사 부업은 성악가

대전 성형외과 최규남 박사(보은 장신)

1996-03-23     송진선
쌍겹진 큰 눈, 높은 코, 갸름한 얼굴, 조금 과장한다면 모든 여성들이 이런 얼굴을 원한다고 할 수 있다. 성형외과 중 눈과 콘 부분에 대해선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성형외과 의사 바로 대전에서 최규남 성형외과를 운영하고 있는 줏대있는 최규남원장(44)이다.

대전, 청주는 물론 서울, 울릉도, 제주도 등지에서도 찾아오고 교포들도 가끔 소문을 듣고 최규남 성형외과 문을 두드린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찾아오지만 수술을 해도 효과가 없을 것 같으면 거절한다. 그래서 10명의 환자가 찾아오면 5명 정도는 그냥 돌려보낼 정도이다.

또 본업인 의사에만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최원장은 1주일중 5일만 문을 열고 또 평일중 공휴일에도 일을 하지 않는다. 자신의 발전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이므로 이 철칙을 꼭 지킨다. 그래서 최규남원장 하면 주위에서도 또 그에게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도 줏대있는 의사로 통한다. 성격 또한 활달하고 친화력이 있어 남들과 잘어울리고 리더십이 있어 의사들중에서도 대장의사로 통한다.

최근들어서는 음악가로도 이름을 얻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로 현재 공주대에 출강하고 있는 부인과 이화 경향콩쿠르에서 입상, 플루트를 전공하고 있는 큰 딸과 초등학교 2학년인 첼로를 수업하는 아들과 함께 가족연주회도 갖는다.

최박사는 성악과 클라리넷, 색소폰등 음악공부에 투자하는 시간 만큼도 누구에도 할애하지 않는다. 최박사는 최성렬 전 충북도교육감의 6남1녀중 세째로 보은장신에서 태어나서 삼산초등학교를 53회호 졸업했다. 그리고 청주중학교와 대전고등학교를 졸업했고 고려대 의대를 졸업, 86년에는 의사박사 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본래 자신은 의사보다는 정치가가 되겠다는 큰 꿈을 가지고 있었다. 그 초보단계로 대전고등학교의 학새오히장으로 활동하는등 정치가로서의 꿈을 실현해갔다. 그러나 정치가로서의 꿈은 아픈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의사가 된 것으로 승화되고 지금도 정치가보다는 의사가 된 것에 만족하고 다시 태어나도 의사의 길을 걷겠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

특히 당시 외과 전공학생 중에는 혼자만이 성형외과를 선택했을 정도로 미개척 분야에 대한 도전의식이 강한 최규남씨는 성형외과의사가 된 것에 만족해하고 있다.

보기에 흉한 흉터나 선천성 기형 등을 치료해주고 또 고치고 싶은 부분을 성공적으로 수술해 남에게 보다 더 예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하는 것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던 당사자들에게 건강한 웃음을 찾아주는 것이라는 것. 그러한 철학이 바탕이 돼 올해로 개업 12주년을 맞는 최규남 성형외과의 문을 두드려 전국의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예븐 모습으로 다시 세상에 태어났을 것이다. 최박사는 가족과 함께하는 음악회를 고향 보은에서 갖기를 바라고 있다.


<보은은 내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