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이곳이 가마터?

내속 상판, 토지 소유주가 보호 중

2003-05-17     송진선
내속 하수종말 처리장 입구에 못미쳐 상판리 외딴집인 102-3번지에 옛날 그릇이나 기와를 굽던 가마터가 발견돼 토지 주인들이 이를 보호하고 있다. 토지주인 김용근(68)씨에 따르면 달천 제방쪽으로 있던 국도 37호선을 현재의 노선으로 변경, 공사할 당시 포크레인 작업 도중 이 터가 발견됐다며 이곳에서 옹기 굽는 흙으로 아주 찰지고 돌이 없는 점토가 나왔다는 것.

또 깨진 기와도 나오고 사기로 만든 실 감는 기구도 나오는 등 가마터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토지주가 가마터로 알고 있는 곳은 도로변 측구에 있어 빗물에 무너질 위험이 있어 구멍으로 물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토지주가 덮어놓고 있다.

구멍의 반경은 60㎝가량 되며 구멍 안의 넓이는 잘 관측은 안되지만 토지주가 3m가량 되는 막대기를 넣었는데도 끝이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관리가 되지 않아 입구가 많이 훼손돼 굴 안이 흙으로 많이 채워진 상태이며 구멍 안의 윗쪽은 점토가 굳어 1㎝가량 두께로 막을 형성하고 있다.

한편 이곳과 이웃하고 있는 중판리 점말에서도 깨진 사기 등이 발견되고 있어 주민들은 이 일대가 집단 가마터가 있었던 것으로 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