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자(회북 용천)씨 효행상 강을인(내북 두평)씨 장한 어버이상
31회 어버이날
2003-05-10 송진선
효행부문 보건복지부 장관상 정인자씨
정인자(42)씨는 회인초등학교와 회인중학교,충주여상을 졸업하고 24세에 서울로 출가해 신혼의 단꿈을 이루며 남매를 낳아 행복하게 삶을 영위하던 중 10년전 친정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해 뇌출혈로 쓰러졌다.
수술까지 받았으나 언어장애와 치매 등으로 장애자가 되었으며 아버지를 병구완하던 친정 어머니도 설상가상으로 5년전 중풍으로 앓아 누웠다. 남동생 둘이 있었으나 미혼이고 부모를 돌볼 처지가 못되는 것을 뻔히 안 정인자씨는 장녀로서 책임을 느껴 남편의 직장까지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왔다.
고향으로 내려온 두 부부는 닥치는 대로 농사와 노동현장에서 일일 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면서도 부모를 지성으로 돌봤다. 그렇게 부모에게 정성을 쏟았지만 3년전 아쉽게도 어머니가 끝내 일어나지 못하고 작고해 큰딸의 눈시울에서 눈물 마를 날이 없도록 만들고 있다.
부모 돌보는 것을 귀찮게 여겨 현대판 고려장이 생길 정도로 가족이 해체되고 있는 세태에 이들 부부의 효행은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장한 어버이부문 도지사상 강을인씨
강을인(71)씨가 내북면 두평리 남편 홍명수씨에게 시집온 것은 꽃다운 나이인 20살. 결혼하고 객지에서 생활하다 35년전 고향 두평리로 돌아와 어려운 환경에서도 부지런하고 알뜰하게 생활해 어려운 가정형편이 나아졌고 농경지도 7000평으로 늘어나는 등 나름대로 윤택한 삶을 영위했다.
슬하의 5남매에게는 가족간의 이해와 사랑으로 서로 돕는 생활이 몸에 배도록 가르치고 어른 공경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볼 줄 아는 가정 교육으로 모두 반듯하게 성장해 결혼했다. 71세의 연로한 나이에도 불구하고 거동이 불편한 시부모의 대소변을 받아내는 등 지극 정성으로 봉양하고 심심해 할 시부모를 위해 일부러 동네 어른들을 집으로 불러 음식을 대접하며 말벗이 되어주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주위 사람들의 어려움을 내일처럼 생각하며 돌보고 마을 애경사시 궂은 일을 도맡아 처리하는 등 솔선 수범하고 있다.
자식들도 부모의 본을 떠 타의 모범이 되는 생활을 하고 있으며 주말이면 고향으로 내려와 농사일을 도와주는 등 모범적인 가정을 영위 이웃 주민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