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품송+정부인 소나무 합방 1주년
작은 솔방울 맺어 가을 종자 수확 가능
2003-05-10 송진선
지난해 5월8일 충북도 산림 환경연구소는 지난해 5월8일 정부인 소나무 암꽃에 다른 송화가루가 묻지 않는 처녀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교배대 200개를 설치하고 정이품송의 건강한 숫꽃에서 화분을 채취해 정부인 소나무 암꽃에 묻혀주는 교배의식을 가졌다.
현재 작은 솔방울이 맺혀 있는 상태다. 빠르면 올해 가을경 종자를 수확, 내년부터 묘목 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 산림환경 연구소 윤희빈 시험연구팀장은 "인공 수정은 타임을 못 맞추면 수정률이 떨어지는데 지난해 화분 주입 시기가 잘 맞아 수정이 잘됐다"며 "현재 솔방울이 많이 맺혀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하고 또 "지난해 채취해 정자은행에 보관한 정이품송의 송화가루의 수정율을 연구하기 위해 올해 다시 화분을 주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두 소나무 사이에서 태어난 자목은 DNA 분석을 통해 가계도를 작성하게 되며 앞으로 속리산은 물론 군내 주요 사적지나 문화 유적지 등에 식재해 정이품송과 정부인소나무의 순수 혈통을 이어받은 후계목으로 그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