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대수해 때 구사일생한 유근철씨
둘도 없는 효자, 모범 회사원으로서 살아가
1990-07-21 보은신문
보청천 이평제방이 무너지며 밀려온 급류속에서 논두렁에 빠진 할아버지를 구출한 뒤 끝없이 불어나는 물살을 이기지 못한채 떠내려가다 다행히 손에 잡힌 널빤지쪽과 자동차튜브에 의지하여 탄부면 고승까지 떠내려가다가 탁류에 걸쳐이던 가로수가 발에 걸려 필사적으로 기어올라 겨우 물속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유근철씨는 당시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당시 가축, 과일, 가재도구, 뱀 등과 함께 어디론가 끝없이 떠내려 가 심한 공포감에 질려 있었다. 두 번 태어났다고 생각하고 매사에 열심히 생활하고 있어요. 그리고 부모님 은혜를 다시한번 생각게 된 계기가 되었고…" "아들을 다시 얻은 것 같다"는 부친 유인영씨 집에는 아직도 당시 유근철씨를 구해준 자동차튜브가 방모퉁이에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