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기 야광표지판

미부착으로 충돌사고 많아

1990-07-07     보은신문
경운기의 야간작업이나 도로운행시 야광표지판이 없어 식별곤란으로 충돌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으나, 당국의 예산부족으로 야광표지판 부착이 일괄적으로 실시되지 못하고 연차적으로 도로인접마을에 우선 실시되고 있다.

경운기 1대당 3천5백원을 보조받아 부착비 1천원으로 각 농가에 보급하고 있는데, 군내에는 3천6백3대의 경운기 보유중 올해 5백36만2천원을 들여 우선 1천5백32대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각 마을별로는 4~5대 정도로 배정 보급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으로 아직 야광표지판을 부착하지 않은 경운기가 많아, 실제 지난 6월28일에는 야광표지판을 부착하지 않은 경운기와 오토바이가 충돌해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지난 28일 밤 12시45분경 보은읍 교사리 보은여고 앞 노상에서 서병철씨(32. 보은읍 강신)가 운행하던 경운기를 미처 식별하지 못한 박천용군(20)의 오토바이가 경운기 뒤 적재함 좌측 부분을 추돌하고 노상에 전복돼 박군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렇게 올해들어서도 15건의 경운기 교통사고가 발생해 재산과 인명피해를 냈는데, 이에대해 한 경찰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여러대의 경운기에 부착할 수 있고 설치도 간편한 야광테이프를 임시부착해 사전에 사고를 예방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