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이전의 별양총통 국내 최초 발견
속리산 복천암·암벽밑에서 양호한 상태로 발견돼
1990-06-02 보은신문
이 별양총통은 복천암(주지 박월성)에서 물탱크 공사를 하려고 구덩이를 파던 중 발견되어 법주사 유물전시관에 전시해달라고 기증한 뒤 법주사에서 소장 해온 것으로, 무게 5㎏, 총신 75㎝, 약실직경 43㎜, 구경 19㎜와 9개의 마디로 되어 있다.
특히 총통의 약실부분에 “萬歷壬辰正月造別樣 七斤二兩藥五盞匠口人水上”의 스물한자가 해서로 음각되어 있어 임진왜란(1592년 4월)보다도 3개월 앞선 임진정월(壬辰正月)에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으며, 별양(別樣)이란 음각 명칭으로 총 이름을 ‘별양총통’으로 학계는 규명했다.
복천암의 박월성 주지는 “복천암은 임진왜란 당시 승병들이 많이 기거했던 곳”이라며 “이 총통은 임진왜란에 대비한 총통일 가능성이 높아 그 당시를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별양총통은 총포류의 발달과정에서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이며 별양총통의 발견이 국내에서는 처음이라 국보급의 문화재가 될 것으로 학계는 추정하고 있다. 한편 법주사측은 별양총통을 전문연구기관에 고증을 의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