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역에서 4·11 총선 출마예정인 "보은인들"

충청인 자존심 걸고 뛴다

1996-03-16     보은신문
전국구의원직(구 민자당)을 과감히 포기하고 야당인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긴뒤 도내 최대 접전지역인데다 자민련 최대 전략지인 청주 상당구에서 구천서씨(산외)가 출사표를 던졌다. 정계입문을 오래전부터 준비해왔지만 연고가 특별한 흥덕구에서 상당구로 옮겨 후발주자로서 조직력의 열세속에서도 유권자층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무리없는 경합을 벌일것으로 자체관측하며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산외면 봉게리에서 출생한 구천서씨는 산외초등학교와 보은중학교(15회)를 졸업하고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후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석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14대 전국구의원으로 노동위원회 위원의 활동경력과 한국 BBS총재를 맡아오면서 청소년과 시민의 입장에서 일해왔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워 표밭공략을 하고 있다.

더구나 "보은출향인들의 성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는 구천서씨는 문민정부의 중간 평가적인 성격을 띄고 있는 15대 총선에서 충청인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상당구는 신한국당이 홍재형이라는 비중있는 인물을 내세우고 자민련도 충청권 세몰이의 핵을 형성하는 지역으로 상징적 의미가 커 이름 알리기에 분주히 뛰고 있으나 험난한 대결이 불가피하다. 구천서씨는 자민련 김진영의원의 지역구와 당 기간조직을 인수할만큼 김종필총재의 총애를 받고있고 보은출향인들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자민련의 전략지역으로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깨끗한 정치구현에 최선
14대 국회의원이고 민자당 대변인을 지낸 박범진의원(신한국당)이 보은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동 심천에서 출생한 박범진의원은 1946년 보은 관기초등학교에 입학했다 대전 삼성초등학교로 전학 6·25사변으로 5학년때 중퇴했다. 그러다 1951년 11살이란 나이에 마로면 공산 빨치산부대와 국군 토벌부대 교전지역에서 오른쪽 다리에 총상을 입고 부상을 입기도 했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조선일보 정치부기자로 있던 박범진의원은 75년 언론자 유수호운동에 참여했다해직 당하고 , 민정당 양천갑구에서 13대때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깨끗한 정치구현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인물론을 앞세워 한판승부를 준비하며 당선을 확신하고 있다.


신구상 신지도력 신실천
회인국민학교(40회)를 5학년까지 다닌 새정치국민회의 오유방위원장이 서울 용산구에서 출마한다. 어머니 우재준씨의 고향인 회북 애곡에서 어린시절을 보내고 청주중, 청주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고시에 합격한 변호사로서 10대와 13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이번에 3선째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유방의원은 80년 정치활동 규제법이 발동되었을때 주위의 권고를 무릅쓰고 제5공화국의 정치참여를 거부한 책임감과 신념있는 정치가란 주위의 평가를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구에서 서민적인 소박함, 노력가, 용기있고 신념있는 민주실현의 실력자를 내세워 새정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로 새로운 구상, 새로운 지도력, 새로운 실천을 통해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강단이론을 정치에 접목
충북대학교 강사등 학계에 몸담아온 최현호씨(39. 보은 삼산)가 이번 선거가 깨끗한 정치실천을 위하여 사람을 바꿔보자는 성향이라는 것에 기대를 걸고 청주 흥덕구에서 의사당 입성을 위한 첫도전장을 내밀었다. 청주 흥덕구는 2~30대가 67%를 차지하는 등 젊은 유권자가 많고 비판성향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결국 젊고 깨끗하며 참신한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전망하며 전력투구하고 있는 곳.

흥덕구에서는 전·현직의원이 출마하고 있지만 특표력은 지명도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출마의지를 굳힌 최현호씨는 보은출생으로 초·중등학교(동광 보은중)를 졸업한 연고로 보은 출향인사 공략과 충북대 동문회부회장과 대학강사 역임 경험 및 산업 지역의 근로자계층등 정치변화를 추구하는 젊은 계층을 지지기반으로 하고있다는 것에 자신감을 더하고 있다.

그는 정치관행처럼 인식돼 왔던 금권정치풍토를 완전히 불식, 깨끗한 정치로 신뢰받는 정치인상 정립과 부업정치, 명망가적 정치를 청산, 생활정치를 실현하며 강단서 터득한 이론을 정책에 반영하는 직업정치인상 정립등을 출마변으로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