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 세중초등학교 사명숙 교사

글짓기, 예쁜 마음갖는 첫걸음

1996-03-09     송진선
미래 유능한 작가를 길러내고 있는 세중초등학교 사명숙교사. 사명숙교사는 그동안 각종 백일장에서 장원, 대상, 금상등 많은 수상자를 길러냈다. 특히 지난 94년 중초 초등학교에서는 전국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바 있고 지난 95년 현재의 세중초등학교에서는 도대회에서 시부문, 산문부문 모두 정원을 휩쓸어 화제가 된 바도 있다. 그래서 지금 사명숙교사하면 글짓기 지도부문 최고 교사로 통하고 있다. 다른교사들이 모르는 특별한 지도법이 있을 것 같은 기대와는 달리 사교사의 글짓기 지도법은 아주 평범했다.

글짓기 소질이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사교사는 우선 매일매일 일기쓰기를 지도한다. 그리고 글자쓰기를 지도한다. 매일매일 학생들이 써오는 일기에 대해 문장표현의 교정 및 오자교정을 해주고 다시 써오도록 한다. 다시 써온 일기를 다시 지도해 전체 학생들 앞에서 읽게하고 또 사교사가 읽어줘 묘사능력을 길러준다. 이러한 과정을 두달가량 하면 글자에도 자심감이 생기고 문장표현력이 크게 향상된다. 처음에는 원고지 한장밖에 못썼으나 원고지 다섯장, 열장까지 쓸 수 있을 정도가 된다. 이러한 것이 사명숙교사가 지금까지 학생들을 지도해온 방법이다.

"글짓기는 학생들이 바르고 예쁜 마음을 갖게하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명숙교사는 글짓기에 대한 나름의 가치관을 이렇게 설명했다. 학생들이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는 것은 아마도 지도교사부터 어린이 못지않는 여린 마음을 갖고있기 때문이 아닐까? 사교사로 부터 지도를 받은 문예반 일기장은 곧 글짓기 연습장이었다. 그 일기장은 지금 한 인간이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아낸 역사책이 되었다. 바르고 올곧게 자라기 이해 아이들이 노력한 흔적을 찾을때마다 아이들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는데 얼마전 자신에게 배운 졸업생으로 부터 감사하다는 한통의 전화를 받고 사교사는 눈물까지 흘렸을 정도로 보람을 느꼈다.

글짓기를 지도하면서 교직생활이 다시 없는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표현한다. 올해 초 다시 뽑은 문예반 학생들에게도 바르고 예쁜 마음을 갖도록 글자쓰기 지도와 일기쓰기 지도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그러면 또 각종 글짓기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착한 미래의 작가를 많이 길러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희망으로 사교사의 가슴은 벌써부터 벅차다.

청원이 고향으로 충북대 가정과를 중퇴하고 교사자격과 정을 이수한 후 지난 71년 제천에서 교직을 시작한 사교사는 그동안 방통대를 졸업하고 88년에는 청주교대 미술과에 편입, 미술공부를 하기도. 부친이 교장으로 정년퇴임했고 언니와 동생도 교직에 있는등 교육가족인 사교사는 슬하에 글쓰기를 아주 좋아하는 딸하나를 두고있으며 자신의 유화 개인전을 갖겠다는 꿈을 가진 소녀같은 교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