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고교 바로 주민이 살려야

세무사 서건석씨(내북 이원)

1996-03-02     보은신문
오는 3월3일은 '조세의 날'이다. 이 날을 기념하여 우리 보은 출신의 세무사인 서건석씨(32, 내북 이원)를 만나보았다. 기자가 서건석 세무회계사무소를 찾았을 때, 서건석 세무사는 전화상담 중이었고 대부분 보은사람들인 직원들 또한 전화 받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러한 모습은 2시간 여의 인터ㅂㅍ 시간내내 계속되었다. 올해 마지막 졸업생을 배출하고 폐교된 이원초등학교(20회)를 거쳐 보은중학교(30회)와 보은고등학교(6회)를 졸업한 서건석세무사.

그는 많은 사람들이 청주로 진학을 할 때 내고장 학교를 고집한 인물이기도 하다. "보은이 크기 위해서는 지역의 고등학교를 살려야 합니다. 인접해 있는 옥천의 경우 옥천 고등학교는 옥천군민들의 자랑이지 않습니까? 우리도 이제는 뭔가를 이룩해야 할 때 입니다" 서씨가 세무사 시험에 최종합격한 것이 '92년 10월이다. 청주대학교를 졸업한 해였다. 이듬에 7월에 세무회계사무소를 연 그는 계속해서 꺼질줄 모르는 향학열을 불태웠다.

이듬해 7월에 세무회계사무소를 연 그는 계속해서 꺼질 줄 모르는 향학열을 불태웠다. 청주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하여 회계학을 배우고 올해 졸업한 것이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방통대 법학과 3학년에 편입하였다.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세무사 업무를 하다보면 다방면에 걸쳐 알아야 할 것들이 많지요" 그는 가끔 주의 사람들로부터 '어느 고등학교, 어느 대학교를 나왔느냐'는 질문을 받고 '내고향인 보은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녔으며 청주대학교를 졸업했노라'는 대답을 하면 다들 놀란다고 말한다.

놀랄 수 밖에. 그는 이렇게 보은에 대한 애향심이 남다르다. 또 오는 3월5일에 있을 보은고등학교 개교 20주년 기념식을 시작으로 매년 1백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재학시 장학금을 받고 공부를 해왔습니다. 이제 그것을 내고향 후배들에게 돌려 주려고 할 뿐입니다"며 겸손해 했다. '재청보은고 6회 동문회'(회장 강복경) 초대회장을 지낸바 있기도 한 그는 양도·상속·증여등의 재산세에 대한 조정업무에 세무계획에 관심이 많다. 방통대에 편입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바쁜 일상업무속에서도 그는 주성전문대 세무회계과에 시간강사로 일하고 있으며 청주상공회의소와 옥천군청에서 개정세법 및 연말정산 등을 기업체를 대상으로 강의하기도 했다. KBS 라디오의 '전화를 받습니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세무분야 상담요원으로 일하는 그는 부인 이지연(29)씨와 함께 올 4월에 출산할 아기를 빨라 보고싶어하며 오늘도 바쁜 업무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