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고교 바로 주민이 살려야
세무사 서건석씨(내북 이원)
1996-03-02 보은신문
그는 많은 사람들이 청주로 진학을 할 때 내고장 학교를 고집한 인물이기도 하다. "보은이 크기 위해서는 지역의 고등학교를 살려야 합니다. 인접해 있는 옥천의 경우 옥천 고등학교는 옥천군민들의 자랑이지 않습니까? 우리도 이제는 뭔가를 이룩해야 할 때 입니다" 서씨가 세무사 시험에 최종합격한 것이 '92년 10월이다. 청주대학교를 졸업한 해였다. 이듬에 7월에 세무회계사무소를 연 그는 계속해서 꺼질줄 모르는 향학열을 불태웠다.
이듬해 7월에 세무회계사무소를 연 그는 계속해서 꺼질 줄 모르는 향학열을 불태웠다. 청주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하여 회계학을 배우고 올해 졸업한 것이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방통대 법학과 3학년에 편입하였다.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세무사 업무를 하다보면 다방면에 걸쳐 알아야 할 것들이 많지요" 그는 가끔 주의 사람들로부터 '어느 고등학교, 어느 대학교를 나왔느냐'는 질문을 받고 '내고향인 보은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녔으며 청주대학교를 졸업했노라'는 대답을 하면 다들 놀란다고 말한다.
놀랄 수 밖에. 그는 이렇게 보은에 대한 애향심이 남다르다. 또 오는 3월5일에 있을 보은고등학교 개교 20주년 기념식을 시작으로 매년 1백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재학시 장학금을 받고 공부를 해왔습니다. 이제 그것을 내고향 후배들에게 돌려 주려고 할 뿐입니다"며 겸손해 했다. '재청보은고 6회 동문회'(회장 강복경) 초대회장을 지낸바 있기도 한 그는 양도·상속·증여등의 재산세에 대한 조정업무에 세무계획에 관심이 많다. 방통대에 편입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바쁜 일상업무속에서도 그는 주성전문대 세무회계과에 시간강사로 일하고 있으며 청주상공회의소와 옥천군청에서 개정세법 및 연말정산 등을 기업체를 대상으로 강의하기도 했다. KBS 라디오의 '전화를 받습니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세무분야 상담요원으로 일하는 그는 부인 이지연(29)씨와 함께 올 4월에 출산할 아기를 빨라 보고싶어하며 오늘도 바쁜 업무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