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선거풍토 위해
이향래 전조합장 출마 포기
1990-03-03 보은신문
8남매의 넷째로 두 형이 대학에 다니는 바람에 중학을 마치고 마로 기대에서 평범한 영농인으로 새마을 지도자(76년), 농어민후계자(82)를 지내면서 과학영농과 봉사정신을 익혔다. 81년에는 31살의 젊은나이에 조합장에 추천되었으나 임명을 받지 못했고 84년 소파동을 겪으면서 5명의 후보를 물리치고 4대 조합장에 당선된 것이다.
그가 재직하면서 특히 보람있었던 일로 꼽는 것은 직원과 같이 방송통신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농민을 위하는 것을 배운 점과 마로에 알맞은 낙농을 도입, 농외 소득을 높이고 있는 것을 들었다.
현재 젖소 14마리와 1백여평의 송어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월17일 충북대 최고경영자반을 수료한 학구파이다. "조합장에 재직하는 동안 월급봉트 한번 받아보지 못했다"며 서운해 하며 "그래도 조합원을 위해 썼으니까 할 수 없다"며 위안을 삼는 부인 이교순씨(37)와 1남 3녀를 두고 있다.
"걸어들어간 용기가 있으면 내 스스로 걸어나올 수 있는 용기 또한 필요하다"는 이 한마디가 극도의 타락으로 치닫는 선거에 일침을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