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5세아 취학 차질 불보듯

관심도 낮아… 농촌현실과 괴리 커

1996-03-02     송진선
조기교육 및 자녀교육비의 절감을 위해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만5세아동의 취학정책이 농촌 교육여건과 맞지않아 실효를 거둘지 의문시되고 있다. 만5세 아동의 취학은 아동이 학교의 수업능력을 이해할 수 있는가 부모가 판단해 부모가 원하는 경우 가능한데 3월 입학 후 한달간의 유예기간을 둬 정상적으로 교육 이수능력이 있을 경우 최종 입학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농현상으로 젊은 인구가 없는 농촌에서는 실질적으로 모집인원 조차 성원이 되지 않고 있고 또 학교와 집과의 거리가 멀어 통학하는데 어려움까지 따라 학부모들이 이 제도를 외면하고 있는 입장이다. 실제로 교육청에서는 지난 2우러12일부터 16일까지 군내 지역을 대상으로 만 5세아동의 입학신청을 받았는데 신청 9명, 포기 1명이 발생해 등록한 아동은 8명에 불과하다는 것.

당초 교육청에서 입학허용 인원을 40명으로 계획 삼산, 동광, 종곡, 학림, 수정, 속리, 관기, 세중, 삼승, 판동, 송죽, 회인, 내북, 산외초등학교에 취학할 수 있도록 했었다. 그러나 최종 등록한 아동은 삼산1명, 동광1명, 학림1명, 수정2명, 판동1명, 회인 2명으로 단 8명에 불과하다. 이와같이 만 5세아동의 취학희망이 저조한 것은 조기교육에 대해 도시지역에 비해 농촌 학부모들의 관심도가 낮기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벽지학교의 경우 만5세의 취학희망 아동이 있다해도 학교가 먼거리에 위치해 있는등 근본적인 교육여건이 열악해 실질적인 조기교육의 혜택은 받지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농촌 학부모들은 만5세아 취학등 조기교육을 위한 농촌지역 교육시설의 개선등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