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해외 선진지 견학

관광성 비난속 출국

1996-03-02     보은신문
관광성외유가 아니냐는 비난속에 보은군의회(의장 이영복) 의원들이 호주와 뉴질랜드 일원으로 해외선진견학을 하기위해 2일 출국했다. 군의회는 선진의회 견학을 통해 지방자치를 비교연수하고 목축, 농업, 환경등 분야견학을 하기위해 2일부터 11일까지 9박10일간의 일정으로 지난 2일 해외연수를 떠났다. 그러나 군의회가 이번에 선진견학지로 선정된 곳이 호주와 뉴질랜드 일원으로 이들나라는 대규모 목축업이 발달된 나라로서 "축산업선지지로서는 보은군실정과 맞지않는 지역"이라는 것이 군관계자의 지적이다.

더구나 이번에 견학코스가 시드니 더블페이지 공원이나 불루마우틴 국립공원, 쿡국립공원의 산림욕장, 피요르드해상 크르즈관광, 빙하계곡관광, 와이모토 반딧불관광, 간혈천 진흙열탕 관광, 흘리네시안 온천욕등 관광지일원으로 연수코스가 이어져 관광지 순레가 아니냐는 주민의혹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고 사실상 공식일정은 환경시설이나 지방시의회방문, 복지시설 견학에 불과하다.

이같은 군의회에 해외연수를 놓고 주민들은 "선진시찰은 집행기관과 의회와의 접목속에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은 환영할만하지만 도내최하위의 지방재정자립도 형편속에서 군실정과 걸맞지 않은 곳을 대부분 관광지로의 연수일정을 짜가며굳이 갈필요가 있느냐"고 비난했다. 또 "대외적으로 관광성해외나들이에 대한 비난때문에 전국의 각 기초단체의회가 해외시찰을 자제하고 있는때에 개원 6개월여만에 보은군의회가 앞서 선진시찰을 떠나는 것은 좋게 인식되어 지지는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최근 전북 익산시의 회에서는 '의회의원의 해외 활동에 관한 규칙제정'을 발의 의원들의 해외방문이 투명하고 내실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방안을 마련중에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더욱 보은군의회에 대한 강도높은 비난이 일고있다. 익산시의회는 규칙제정을 통해 해외활동의 범위를 제한하고 회기중 출국을 금지하는 한편 해외활동을 체게적으로 운영하기위한 협의회구성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는데 △ 공식초청에 따른 국제회의 참석, △ 외국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지방의회의 공식초청 △ 상임위 활동과 관련한 특정분야의 자료 수집이나 연구조사 △ 지방자치단체의 요청등으로 해외 방문을 제한하고 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해외연수를 통해 발전방안을 도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현재 군이 추진하는 장기발전 계획과 상반되고 관광지역으로 알려진 국가들을 연수대상자로 선정하는 것보다는 군실정과 비슷한 곳을 대상국으로 선정 해외연수를 다녀오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는냐는 것"이 주민들간의 한결같은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