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아안되는 밀종자 공급했다"

싹 안터… 경작농가 "종자이상"주장

1996-03-02     송진선
우리밀 살리기운동본부에서 밀 종자를 공급받아 파종한 군내 밀 경작농가 중 상당수의 경작지에서 싹이 나오지 않고 또 발아율이 크게 떨어지자 밀 재배 농민들이 우리밀 살리기 운동본부 측에 종자대 및 제인건비 등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군내 밀 경작 농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밀 살리기운동본부 측에서 알선한 농민으로부터 40kg당 3만3청원에 밀종자를 구입해 파종했는데 많은 시일이 지나도 밀의 싹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 실제로 수한면 오정리의 김용복씨(64)와 송재철씨(59), 우현제씨(52), 김외출씨(60)의 경우는 약 4천여평정도로 밀을 파종했는데 싹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는 것.

또한 수한면 산척리의 전상복씨와 한창호씨의 경우도 각각 1천2백평과 6백평의 밀 경작지에서 전혀 밀의 싹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해면적이 점차 확대되자 밀 경작농민들은 이러한 사실을 우리밀 살리기 운동 본부에 알려 지난 1월경 본부측에서 현장확인을 했으나 피해가 구체적으로 확인되는 대로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본부측에서는 재 확인 조사도 나오지않고 있을 뿐더러 보상계획도 알리지않고 있어 농민들만 피해를 보고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종자대를 포함해 그동안 밀을 경작하기위해 소요된 인건비, 농약, 비료대등 각종 제 농업비용에 대해 보상을 해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우리밀 살리기운동본부측에서는 3월초순경 다시 보은군을 방문해 현장확인을 하고 피해가 발생한 곳이 있으면 보상을 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군내의 밀 경작지는 총 39농가에서 삼승5천평, 탄부 3만평, 내속 1천6백평, 수한 1만1천평, 회북 3만1천평 총 7만7천평정도로 이는 지난해 35농가가 3만평에서 밀을 경작했는데 두배이상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