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 공사노임단가 현실화 시급

1990-02-17     보은신문
군내에서 시행하는 관 공사의 노임단가와 건축자재비가 현실화 되지않아 군내 건축업자들에게 심한 타격을 주고 있다. 작년 정부 노임단가의 경우 보통인부 8천1백50원이나 실제노임은 1만8천원이고, 목수 1만4천6백원으로 책정되었으나 실제노임 3만5천에 비해 크게 낮으며, 미장이도 실제노임은 4만원인데 비해 정부노임은 1만5천원으로 실제노임의 50%를 밑돌고 있다.

또한 삼승면청사 설계시 벽돌 1장당 27원으로 책정되었으나 현시가 30원에도 못미치며, 회인농협 설계시 벽돌 1장당 26원을 책정, 현시가 32원보다 못미치는 것ㅇ늘 비롯 정부설계 시가 건축자재는 대체적으로 5~10%비율로 현시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업에 종사하는 한 업자는 "주민들이 이용하는 청사를 부실공사로 마무리 할 수도 없고 어떻게 보면 중소기업을 도태시키려는 처사라며, 입찰을 볼 때 설계도면을 업자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어 타당성의 여부를 검토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알룬미늄샷시 창호업을 하는 업자는 "기사의 정부노임은 1만3천8백원이나 실지는 4만~4만5천원의 노임을 주고도 제대로 기사를 구할 수 없어 애를 먹는다"며 "기사 몇 두고 운영해 봐야 손실이 커 이문이 없다"고 한다.

한편, 군 관계자에 따르면 "관공사는 공정표에 의해 설계가 되는거라 공정계획만 잘짜면 차질이 없다"고 말해 건축업자와 대조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금년부터 정부의 노임단가가 89년보다 보통인부는 35.5%, 목수와 미장공은 19.2% 인상되었으나 현실화되기에는 아직도 미흡할 뿐 아니라, 실제노임도 덩달아 오르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건축업자들에게 심한 타격이 예상된다.

이로 인해 올들어 발주하는 군내 각종 관공사의 경우 건축업자들이 숙력공을 사용하지ㅐ 못하고 능력이 떨어지는 값싼 인부를 쓸수밖에 없는데다 공사철에는 인부마저 제대로 구할 수 없어 노임단가의 현실화가 시급한 실정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