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직 공무원 "풀죽었다"
1과2계 축소시 승진적체 심각
1996-02-10 보은신문
이에 군은 타시군의 행정기구개편안을 충분히 비교검토 한후 의회와 원만한 합의점을 찾는 안을 마련키 위해 행정기구개편작업을 뒤로 미루었는데 선거가 끝나는 6월경에야 단행될 전망이다. 더구나 최근 단행된 도내 시·군의 조직개편도 과명칭변경과 가정복지과와 사회복지과의 통합외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개편으로 일관되고 있어 획기적인 안을 마련치 못하고 있는 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또 의회가 요구한 1과 2개계 축소와 주민수에 맞게 공무원수를 조정 지방화시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의회의 주문이 인사적체로 사기가 저하되고 있는 하위직 공무원의 사기저하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는 1과 2개계를 줄일경우 9명의 공무원이 줄어야하고 이 경우 정원을 줄일 기준도 없는데다 인사적체가 더욱 심화되는 결과를 낳아 공무원들의 의욕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중론이다. 통상적으로 7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려면 3년정도가 소요되지만 현재 군내에는 10년간 승진하지 못한 7급공무원들이 10여명에 이르는 등 하위직 공무원의 승진적체가 매우 심각한 실정이다.
이에 공무원들은 "사실상의회에서 주민수에 맞는 공무원수의 절감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정원은 고수하고 현원체제내에서의 기구개편이 이루어질때 경영행정이 이루어지는 것 아니냐"고 밝히고 이에대해 "정규직원의 인건비는 교부세를 지원받을 수 있으니 이보다는 청경이나 일용직의 효율적인 관리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덧붙여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읍·면통합이 선행 검토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대해 뜻있는 주민들은 "군의회에서 지방화시대에 맞게 내실있는 기구개편 요구는 환영한다"며 "다만 민선출범 1년이 돼서야 행정기구개편을 단행한다는 것은 뒤늦은 감이 있으니 의회도 보은군 실정에 맞게 효율적인 경영행정기구개편이 되도록 안을 내놓고 군의 입장도 절충해 개편작업을 서둘러야 할것"으로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