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린 폐기물공장 허가 변경 ‘절대 안 돼’
상태바
눈 가린 폐기물공장 허가 변경 ‘절대 안 돼’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0.10.22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애간장 타들어가는 삼승면주민들 저지에 힘 결집
삼승면과 보은읍 주민들이 현수막을 내걸고 ㈜한터농의 사업허가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삼승면과 보은읍 주민들이 현수막을 내걸고 ㈜한터농의 사업허가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2년 전 “화학공장의 폐수장에서 배출되는 슬러지를 고체화 해 화력발전소에 연료로 공급하는 사업을 하겠다”며 보은군에 사업허가를 신청했던 모 업체가 주민들의 반대로 막을 내렸다.
문제가 됐던 이곳은 ‘가시연꽃’ 서식지로 잘 알려진 삼승면 둔덕리와 보은읍 지산리의 경계지역에 위치한 동문지(洞門池)인근으로 이번에는 ㈜한터농에서 토탄을 왕겨에 섞어 발효시켜 각종 축사의 숙성 부숙처리제로 공급한다는 목적으로 사업변경신청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또다시 들고 일어났다.
 이 사실을 접한 주민들은 보은군청에 부당함을 알리고 본격적인 반대투쟁에 돌입했다.
 삼승면 둔덕1리 김두희(60)이장과 보은읍 지산1리 박종선(56)이장은 발 빠르게 움직여 보은군청에 허가의 부당성을 알리고 삼승면과 보은읍이장협의회에 이 사실을 알려 사업허가 반대 협조를 요청해 동의를 이끌어냈다.
 김두희 이장은 “전에도 같은 목적으로 사업신청을 했었는데 이번에도 방법만 바꾸었지 허가가 나가고 나면 분명히 딴 짓을 하고도 남을 업종이고 업체”라며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막아내고 말겠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이들은 21일 “가시연꽃 재생지에 폐기물공장 결사반대!!” “청정지역에 폐기물공장이 원말이냐”등의 현수막을 인근에 내걸고 반대에 돌입했다.
  주민들의 주장대로 이 업체에 대한 사업변경허가가 이루어질 경우 동문지(洞門池)의 아름다움은 사라질 것이며 둔덕리에서 직선거리 400~500m밖에 되지 않는 보청천은 완전한 오염하천으로 전락하고 둔덕1, 2구는 물론 지산1구, 2구, 금굴1구, 2구, 송죽, 우진, 달산리 주민들은 오염물질에 극심하게 시달리게 된다.
이 때문에 삼승면과 보은읍 주민들이 사생결단으로 반대에 나선 것이다.
해당 마을인 삼승면 둔덕1리 한 주민은 “평생을 농사를 짓고 있어 환경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믿지 못할 업체에 대한 사업변경허가는 큰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며 “어떻게 해서라도 주민이 똘똘 뭉쳐 막아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주민들은 둔덕리를 비롯한 인근 삼승면지역은 친환경보은사과단지가 밀집해 있어 이를 허가할 경우 보은군의 농업정책에 크게 어긋나는 만큼 추이를 지켜보면서 투쟁의 강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