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도 빛도 역사 속에 사라져간 석천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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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도 빛도 역사 속에 사라져간 석천암
  • 이흥섭 실버기자
  • 승인 2009.10.2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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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은 장님도 옛 이야기를 들을 수 있듯이 마음속에 존엄성은 눈을 감은 사람 뜬사람도 마찬가지다. 성족리에서 태어난 호는 충암, 이름은 정, 자는 원충으로 이상 정치가를탄생시킨 글방 강당 석천암에 역사가 긴긴 세월동안 비바람 휩쓸리고 눈보라에 싸인 세월 속에 개량 서당으로 쓰임받아 사립국민학교로 칭하고 1회 졸업생을 탄생시킨 김홍련 한문공부 국어 산술 수신이라 했다.
교과서 내용에 이름이다. 김홍련은 머리를 점반 짝 같이 땋고 1회졸업장을 받았다. 또 2회졸업생이 탄생, 일제 말기때는 우리 글도 못 배우게 했고 소하 일본 천왕이 항복하고 또다시 석천암 강당에서 종곡 초등학교를 시작했다.
지금 보은읍 종곡학교는 63회로 명맥을 이어 수많은 동문들이 종곡초등학교를 위해 열심을 다한다. 석천암에서 2회졸업생을 탄생한 1회 김홍련은 먹물로 붓을 들르면 축지방은 물론 서예에 능통한 1회 졸업생 현재 읍에 살고 있는 권영관씨가 2회 졸업생이다. 오랜 세월 유서 깊은 석천암은 명맥을 잃고 말았다. 사진이라도 담아 놓았으면한 아쉬움만 남았다. 추석명절이면 학요회로 즐거웁든 시절 운동장에 코스모스 절정을 이룰때 선생님께서 코스모스에 대해 글짓기 하랄 때 진 글 한구절을 써본다.
동영에 뜨는 달님 왜 웃는가
운동장에 코스모스 하도 고와서 볼수록 볼수록 웃음이 난다.
흰꽃도 붉은꽃도 아름다워라 꽃이나 피거들랑 열매익어서 내년 팔월 돌아오면 또 피어나서
우리들의 가슴속에 한아름 안고 그윽한 꽃향기에 취하게 하라
삼학년때 진 동시였다. 선생님께 칭찬받은 동요다.
석천암에 그리움으로 김정 선생님이 귀향살이 세 번을 옮길때 지은시를 한 수 쓴다.
바닷바람 불어오니 솔잎에 슬픈소리 멀리 울려가고
산위에 달 외로이 떠오르니
솔잎없는 가지 그림자 성글기도 하다
곧은 뿌리 땅밑 깊이 뻗어 있으니 눈과 서리 겪은모습 와연하구나
가지는 꺾인채 잎새는 삼사 도끼찍힌 몸을 모래위에 눕혔도다
기둥감이 되것 다른 소망은 끊겼는가
뻣뻣한 그다로 해상에 떠도는 신선의 뗏목이나 되어 흘러가리
함님에서 금산에서 보은이 가깝다고 제주로 귀향할 때 소나무 껍질을 벗기고 쓴시다
불타는 정치가로 36세에 생애를 마친 김정 선생...
/이흥섭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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