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강건너 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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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강건너 불이 아니다
  • 보은신문
  • 승인 2008.12.0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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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회인면 쌍암리/영동대학교 강사)
▲ 정상혁

 우리 보은군은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중부지방 남단에 위치해 있고 행정구역상으로는 이웃 옥천군, 영동군과 더불어 충청북도의 남부 3군중 하나로 분류되는데 이 3군은 평야지, 중산간지, 산간지 별로 재배작목, 작부체계, 농사기술 수준 등에 차이가 있으나 포괄적, 농업지역으로 보고 있다.
오늘날 이 3군 역시 우리나라 전체가 그러하듯이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은 이 지역 농업 여건을 크게 변화시켜 영농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되고 있는데 관계 기관이나 농민들은 이러한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는것 같지 않다.  물론 이 문제는 우선 정부 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겠지만 지방 자치단체와 농민들도 변화된 환경에 지혜로운 대응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1. 세계의 기상 이변
오늘날 지구촌 곳곳에서는 폭우, 폭설, 가뭄, 폭염, 태풍등 기상 이변이 계속되고, 이로 인한 재난이 연속하여 일어나고 있다. 이상기후는 지구 온난화가 그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지구 온난화가 인류의 삶을 파괴하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최근 몇해전 더운 나라 인도, 방글라데시의 추위 계속, 눈 없는 겨울을 보내던 서유럽의 한파, 미국 뉴욕의 한파, 중국의 167년 만에 가장 따뜻한 겨울, 서남부 지방의 가뭄, 동북 3성의 폭설, 강과 바다가 얼지 않는 따뜻한 겨울의 러시아, 호주의 극심한 가뭄 등으로 세계 각지에서 십수만명이 사망했다.

2. 지구온난화
가. 온실효과
최근 이상 기후는 지구 온난화와 관계가 깊고 지구온난화는 온실효과 때문이라고 하는데 온실효과란 태양으로부터 지구에 유입된 복사 에너지의 일부가 지구 재복사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메탄 등이 대기 밖으로 빠져 나가지 못하고 대기권내에 머물러 대기의 온도가 점차 올라가는 현상이다. 즉 지구표면에 흡수된 태양 에너지는 지표 온도에 상응하는 열복사선 형태로 적외선을 재 반사하게 되는데 이 긴파장 복사선들이 대기층을 벗어나지 못하고 대기중의 이산화탄소와 수증기층에 흡수되어 기온을 상승시키는 원인이 된다.

나. 온실효과의 주범 이산화탄소
산업혁명 이전 대기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280피피엠(PPM)이었다는데 현재는 350PPM으로 25% 증가하였다. 20세기동안 지구의 평균 온도는 섭씨 0.7도 올라갔는데 1850년 이래 기록적으로 온도가 높았던 상위 10년이 모두 1994년 이후에 있었다.
세계 각국이 지금과 같이 에너지를 사용할 경우 이산화탄소 방출량은 현재 70억톤에서 2050년에는 150억톤으로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 이산화탄소 농도는 550PPM이 될 것이라고 한다.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는 지난 반세기동안 지구온난화가 인간이 소비하는 화석연료의 온실가스에 의해 초래되었다고 했다.

3. 온실효과에 따른 지구온난화의 피해
가. 육지 생태계 변화
기온 상승으로 인해 중. 저위도 지역의 사막화가 가속되어 지구 전체적인 농경지 감소로 식량 부족이 가중되고 있다. 높은 기온은 수증기 발생량을 증가시켜 하천과 호수의 건조화가 가속되고 있다.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생태계의 혼란이 야기됨에 기후 적응에 실패한 다양한 생물종이 멸종되고 있다.

나. 해양 생태계 변화
바다 수면의 온도 상승은 깊은 바다 바닥 층의 수직적 혼합을 방해하여 깊은 바다 밑으로부터의 영양물질이 차단되어 어족이 감소되고 바닷물의 흐름을 교란시켜 엘니뇨(동태평양 해수면의 온도가 5개월 이상 정상치보다 섭씨 0.5도 이상 높게 유지되는 현상)와 라니냐(동태평양 해수면의 온도가 5개월 이상 정상치보다 섭씨 0.5도 이상 낮게 유지되는 현상)같은 심각한 기상재해를 유발하게 되었다.
다. 지구온난화 지속은 계속 확대된다.
대기온도의 상승은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수증기의 발생량을 증가시키고 극지방 빙하를 녹여 해안의 침수 위험을 높인다. 고온다습한 기후는 미생물의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습지에서 메테인 토양 박테리아로부터 일산화이질소 발생을 증가시켜 온실효과를 더욱 가속화 시킨다.

4. 지구 온난화의 진행과 그 전망
가. 세계적인 전망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는 2100년이 되면 지구 평균기온은 섭씨 1.1도 내지 6.4도 상승하게 되어 온난화가 인류 생존까지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 바다수면은 18∼59㎝ 올라가고 매년 1억 명이 집을 잃을 것이고 몰디브 같은 섬나라는 물론 네덜란드와 방글라데시, 상하이,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저지대 국가나 도시들이 물에 잠겨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현재 극지방의 그린란드나 히말라야의 빙하가 매우 빨리 녹아내리고 있는데 그린란드 빙하가 다 녹게 되면 바다수면이 현재보다 최대 7m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한다. 또 금세기말이 되면 전 세계 해변의 30% 이상이 유실되고 전 세계 인구의 20% 이상이 홍수 위협을 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뭄으로 식수 공급을 받지 못하는 인구도 11억 내지 32억 명에 달 할 것이고 6억명이 굶주림과 영양실조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한다.

나. 우리나라의 전망
1910년 우리나라 연 평균 기온은 섭씨 11.5도였으나 1998년에는 섭씨 14.9도로 3.4도 올라갔는데 환경부의 발표를 보면 21세기말(2090-2099)이 되면 한반도 평균기온은 섭씨 5도 이상 상승해 남한에서 소나무를 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한다. 현재 추세로 지구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평균기온은 2000년을 기준으로 2020년에는 섭씨 1.2도 상승, 강수량 11% 증가, 금강 홍수 피해액 169% 증가, 2050년이 되면 기온 섭씨 3도 상승, 강수량 17% 증가, 2080년에 기온 섭씨 5도 이상 상승, 그 이후 기온이 섭씨 6도 이상 상승할 경우 기존 삼림생물의 대부분이 고사해 멸종위기에 이르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뿐 아니라 여름철 폭염으로 사망자가 2033년 322명, 2046년 477명, 2081년 640명으로 늘어나게 되고 바다수면은 연간 최고 0.6㎝, 2100년에는 최고 59㎝ 높아져 기존의 연안지역 대부분이 침수될 것이라고 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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