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축제의 진일보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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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축제의 진일보를 위해
  • 송진선 기자
  • 승인 2008.09.12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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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한우축제 4일간의 열전이 끝났다. 중부권 유일 민속 소싸움대회 개최 지역인 보은군을 찾은 사람이 4일간 3만3천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행사를 즐긴 대다수 사람들이 내년에는 더 큰 부지를 얻어야 할 텐데 그만한 부지가 있을지 걱정이라고 할 정도로 구경을 온 사람이나 축제내용을 전해들은 사람이나 성공한 축제라고 평가하고 있다.

성공한 축제는 사람도 많이 오고 내용도 풍부하고 쇠고기도 싸게 구입해서 실컷 먹는 등 사람이 흡족해 하고 그래서 다음에 또다시 오고 싶은 감흥을 받아야 한다.

한우축제를 이 기준에서 본다면 과연 성공한 축제로 볼 수 있을 것인가. 짧은 준비기간에 비춰보면 행사는 성공적이지만 이번 행사를 치르면서 많은 문제점이 도출됐다.

가장 큰 것이 쇠고기를 사러 왔는데 입장료를 냈다는 불만이다.

입장료 3천원이 큰 금액은 아니지만, 무료입장, 공짜에 젖어있는 사람들에게는 입장료 3천원에도 기분이 상할 수 있다.

입장료를 받으면서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행사장을 크게 소싸움장과 먹을거리타운, 체험장 세 코너로 구분해 소싸움장 입장객들에게만 입장료를 받으면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  

먹을거리 타운 바로 옆에서 박진감 넘치는 소싸움 대회가 열리는데 쇠고기를 사러왔다고 고기만 구입해서 돌아갈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또 하나 지적됐던 정육 코너는 지역정육업자들이 참여해 쇠고기를 값싸게 공급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먹을거리 코너 또한 국밥뿐만 아니라 한우 스테이크와 한우 바비큐, 어린이를 위한 햄버거, 육회 등 다양하게 준비하고 음식업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의 묘를 살리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 평소에는 비싸서 쇠고기를 구워먹을 생각도 하지 못한 사람들이 행사장에서 싼 값에 쇠고기를 구입해 먹어야 하는데, 조랑우랑 가격이 비싸 많은 사람들이 농협마트 등에서 쇠고기를 구입해 행사장에서 구워먹기도 했다.

축제에서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은 쇠고기를 싼 가격에 배불리 먹겠다는 것이다. 이는 항상 염두에 둬야할 사안이다.

체험 코너 또한 내년에는 과거 푸줏간도 선보이고 농경문화를 재현해 외양간에서 송아지가 어미 소 젖을 먹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하거나 여물 썰기, 쟁기질 시범, 소 탈 만들기, 코뚜레, 멍에, 볏짚공예 체험 등 다양하게 준비해 어린이들에게는 이색 볼거리를,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볼거리로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해야 한다.

어쨌든 개최 전부터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한우축제는 끝났다. 준비 한 달여만 치른 행사로 보면 매우 만족한 결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 있나. 대한민국 축제로 이름을 얻고 보은한우축제로 인해 보은 한우가 제2의 도약기를 맞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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